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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건진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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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의료는 질병을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질병이 심각한 상태가 되기 전에 미리 발견하거나 예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단순한 수명의 연장이 아닌 건강한 삶을 오랫동안 영위하고 싶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날로 커지고 있으며, 이에 부응하여 소위 종합검진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었고, 바야흐로 건진 센터들의 춘추 전국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공항에 있는 보안검색 대를 떠올려 보자. 금속탐지기를 통과할 때 내 몸 안에 동전 같은 쇠붙이가 있으면 빨간 불과 함께 경고음이 요란하게 울린다. 이렇게 내 몸 안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겼을 때 그걸 집어낼 수 있는 편리한 질병검색대가 발명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시경 검사의 두려움도 없고 유방촬영의 고통도 없을 테니 말이다. 그런 기계가 발명된다면 노벨상 열 개가 아깝지 않겠지만 아쉽게도 아직 그렇게 한번에 편하게 질병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귀찮고 힘들다는 이유로 적어도 매년 한번씩은 받아야 할 건강검진을 걸러서야 되겠는가.
내 입맛에 맞는, 또 나에게 최적화되어 있는 검진 프로그램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병원마다 종합검진프로그램으로 나와 있는 상품들을 비교해 보아도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검사들이 상당히 섞여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특히 의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는 낯설고 생소한 단어가 많이 나오는 검사 종목을 일일이 이해하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저마다 좋다고 하는 수많은 프로그램들 중에서 어떻게 옥석을 가릴 수가 있을까?
첫째로, 가능하면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 검진을 제공하는 곳을 찾아야 할 것이다. 검사 종목 이외에도 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고려 사항은 의료 장비와 전문 인력이다. 장비에 따라 해상도, 정확도에 미세한 차이가 상존하기 때문에 검진 받으려는 기관의 장비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미리 알아두는 것이 한 요령이다. 예를 든다면, 심장에 대한 검진을 받는 경우 심장 CT를 찍는 것이 보편적인데, 최신의 64채널 CT를 보유하고 있는 곳에서 촬영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좋은 장비만 가지고 또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어서 검사를 직접 시행하고 판독하는 의사의 경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의료는 경험과 지식, 기술이 한데 어우러져 만드는 합주곡 같은 것이며, 악기와 연주자, 지휘자가 모두 하모니를 이룰 때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